원화 링기트 등 다른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달러 강세에 절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부쩍 높아진 19일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의 모습은 투자자들이 개장 전부터 예상한 대로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0.59%, 니케이지수는 0.31%, 항셍지수는 0.5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0.76%의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가 오후 12시52분(한국시간) 배럴당 48.11 달러로 1.68%, 미국산 원유는 47.52 달러로 1.39% 하락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신세가 편해 보이는 통화가 있다. 엔화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0.0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는 0.15%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의 환율 수준을 주목해야 한다. 간밤 뉴욕에서부터 시작한 11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화와 달리 유럽과 뉴욕 시장에서도 거래되는 엔화는 밤사이 달러에 실컷 두들겨 맞은(?) 것이다. 한때 환율이 110.27엔까지 올랐었다. 맞을 만큼 맞고 나니 낮에는 비교적 편안한 신세다.

반면 원화는 시장만 열렸으면 역시 달러에 대해 절하됐을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환율에 반영할 수 없었다. 단지 역외 딜러들이 차액으로 거래하는 NDF 환율만 다음날 서울 시장의 현물환율이 “이렇게 올라가야 한다”는 것만 보여줬을 뿐이다.

아시아 통화 가운데는 말레이시아 링기트가 달러에 대해 0.89% 절하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절하 폭은 1.09%에 달했다. 호주달러는 0.55%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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