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엇갈리더니 최근엔 동반 등락, 일중 커다란 변동폭은 여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와 엔화환율이 연초에 비해 달라진 면이 있다. 최근 두 환율은 동반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주말보다 7.3원(0.61%) 하락한 1182.9원에 마감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후 3시36분(한국시간) 현재 109.77엔으로 0.34% 내려갔다.

5월 들어 두 환율은 같이 오르고 같이 내리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연초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팀의 박병학 과장은 “연초에 비해서는 리스크에 대한 의식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유가나 중국 불안 등으로 인해 아시아내 안전통화로서 엔화가 주목될 때는 원화와 엔화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불안감이 커질 때 원화는 절하됐지만 엔화는 절상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불안요인은 감퇴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와 엔화 모두 달러에 대해 상대적인 변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또 하나 특징은 역외 NDF 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점이다. 변동폭은 거의 매일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크지만 이 변동이 대부분 전날 밤의 역외시장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기업의 수출이나 수입을 위한 실수요의 비중은 작아진 모습이다. 일중 변동 폭이 더욱 커진 것은 실수요보다 역외 등의 투기적 목적을 가진 거래의 비중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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