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문가·간호사 일자리 늘고 사무·건설직 일자리는 크게 감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직업은 고용서비스 전문가, 시장조사 분석가, 컴퓨터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미국의 직업별 고용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일자리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760만 명 증가했다.

 

 

22개 직업군별로 살펴보면 음식 관련직이 178만명 늘었고, 사업 및 금융(162만명), 보건 의료 및 의료 기술직(147만명), 개인보호서비스(112만명), 컴퓨터 수학(105만명) 순으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 이들 상위 5개 직업군에서만 총 704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성장률이 가장 빠른 직업은 고용서비스 전문가로 2005~2015년 10년 간 일자리는 171%가 늘어났고 시장조사분석가(159%), 컴퓨터 전문가(91%) 등도 크게 증가했다.

또한 개인 금융 전문가(82%), 내·외과 의사(79%), 비농장 동물관리사(73%) 등도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 개발자, 공학자 등 과학기술(STEM) 전문인력도 2013년 816만 명에서 2015년 859만 명으로 2년 동안 5.3%(43만 명) 증가했다.

 

 

10년간 새로 생겨난 직업은 모두 24개로, 이 가운데 보건의료 관련 직업이 절반 가까이(10개)를 차지했다. 신규 직업 가운데는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18.5만 명), 컴퓨터 네트워크 설계사(14.7만 명), 전문 간호사(13.6만 명) 등의 일자리 창출력이 높았다.

반면 생산직(-113만 명), 사무 및 행정지원(-97만 명), 건설 및 토목 관련(-90만 명) 직업의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 고용 감소폭이 컸던 상위 5개 직군에서 총 32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직업별 평균 연봉은 2015년 기준 4만 8320달러로 2005년 대비 1만 450달러 증가했다. 22개 직업군 중에서는 관리직, 법률직 연봉이 평균 10만 달러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 관련직은 평균 2.3만 달러로 가장 낮았다.

지난 10년 간 연봉 상승폭은 관리직이 가장 컸지만 연봉 증가율은 보건 의료 및 의료 기술직이 31.5%로 가장 높았다. 연봉 상위 50위 내 직업에도 보건 의료 및 의료 기술직군이 16개, 관리직군이 15개를 차지했다.

특히, 연봉 상위 50개 직업의 평균 연봉은 2015년 13.3만 달러로 2005년보다 3.1만 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평균 연봉 상승 규모의 약 3배에 달했다. 또한, 과학기술 전문인력의 연봉도 전체 평균의 약 2배 수준으로 높았다.

미국의 24개 신규 직업의 평균 연봉은 2015년 약 6.9만 달러로 기존 직업의 평균인 4.8만 달러에 비해 높았다. 신규 직업 중에서는 마취전문 간호사가 약 16.0만 달러, 컴퓨터 네트워크 설계사도 10.3만 달러 등으로 고연봉 직업에 해당됐다.

이부형 동북아연구실장은 “우리나라도 정확한 직업별 일자리 수요 예측과 직업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신규 직업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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