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고용지표 호전 속 7월 금리인상 가능성 불거진 것도 환율시장 촉각 세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달러화가치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다 7월엔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한 것이 달러가치를 위로 끌어 올렸다.

달러 가치가 뛰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유로화가치 상승 흐름은 모처럼 꺾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05로 전일 대비 0.5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95선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3일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6년 만에 최악으로 추락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줄곧 하락, 전일엔 93.62로 5주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94선을 회복했다.

이날엔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줄고 시장 전망치 27만건을 밑돈 것이 달러가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의 4월 도매재고 역시 0.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증가치를 웃돈 것도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게다가 뉴욕 월가 일각에서 “7월엔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달러가치 반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상승하자 그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화가치는 1.1315달러로 전날의 1.1401 달러보다 떨어졌다.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로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지만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의 구조개혁이 부진해지면서 유로존의 저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도 유로화가치를 압박했다.

일본 엔화가치도 최근의 급등세를 접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07.06엔으로 전일의 106.89엔 보다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4월 근원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11%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엔화가치 역시 하락요인을 갖고 있던 차에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뛰자 엔화가치도 다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4454달러로 전날의 1.4516 달러 보다 더 떨어졌다.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투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치가 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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