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빌 그로스가 전에 없는 채권 시장 상황에 엄중 경고"

왕년의 채권계 대부 '빌 그로스'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국채에 10조 달러 이상의 자금이 축적된 것에 엄중한 경고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9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누스 캐피탈의 빌 그로스는 이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금융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빌 그로스는 “채권시장에서 일고 있는 전에 없던 현상이 불안감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마이너스 수익률(금리)을 보이는 국채에 10조 달러나 되는 엄청난 자금이 묶여 있는 것은 언젠가 폭발하게 될 초신성”이라고 강조했다.

FT와 빌그로스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 중앙은행은 그들의 벤치마크 금리(기준금리)를 제로 수준 밑으로 움직였다”면서 “이는 채권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선호와 함께 10조 달러의 자금이 축적돼 있는 국채 수익률을 마이너스 영역으로 밀어넣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소모시키고 다수의 투자자들로 하여금 점차 장기채에 투자하도록 만들거나,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해주는 보다 낮은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도록 만든다”면서 “만약 수익률(금리)이 다시 상승하게 된다면 고통스러운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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