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SCI 편입 가능성은 반반...편입시 한국증시 반응 여부도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이번 주엔 중국관련 이슈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A주식의 MSCI 신흥국 시장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기업부채 문제가 최근 워낙 크게 부각되고 있어 이 여파가 미칠 시장 영향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증시와 관련해선 오는 15일 중국 A주(본토주식)의 MSCI 편입여부가 핵심 관심사다. MSCI 편입시 중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기를 띠겠지만 한국증시엔 자금 이탈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MSCI 편입은 향후 최대 한국증시의 2조7000억원 이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현재 점쳐지고 있는 중국 주식의 이번 MSCI 이머징 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은 반반이다. 골드만삭스는 71%로 높게 보고 있지만 크레딧 스위스는 40% 수준으로 낮게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씨티그룹(51%)과 HSBC(50%) 모건스탠리(50%) 등은 반반으로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증시의 국제화가 크게 진전됐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투자기관들은 “아직도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일부 투자기관은 "중국 증시의 MSCI 편입은 의외의 시기에 예외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주에 중국 주식의 MSCI 편입이 결정될 경우 중국증시엔 호재가 되고 한국증시엔 심리적 압박을 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MSCI편입은 한국주식에서 돈을 빼 중국증시로 이동하는 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다만 초기 편입 비중은 5%에 불과하고 이번에 편입결정이 나더라도 실제 편입은 2017년 7월에나 현실화 되기 때문에 당분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기에 최근 IMF(국제통화기금)가 “중국의 경우 GDP(국내총생산) 대비 회사채 비중이 무려 145%에 이르고 있다”면서 “중국이 급팽창하는 기업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스템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MSCI가 중국증시 편입을 결정하더라도 중국 기업의 위험성이 아주 커진 상황이어서 중국 부채문제가 MSCI 편입 이슈를 잠식시킬 가능성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우 기업 수익성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면서 "특히 중국 등의 제조업 설비 과잉과 급증하는 기업 부채가 이같은 현상을 유발시켰다"고 진단할 정도다.

이는 중국증시에 MSCI 기대감 못지 않게 우려요인도 잠복해 있다는 얘기여서 중국증시 흐름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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