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출구조사 관련, 헤지펀드와 금융기관이 돈 댈 것이란 뉴스 있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여론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세가 역전될 우려는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한국시각) HSBC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베팅업체들의 확률에 따르면,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쪽으로 전세가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팅업체들의 확률은 여전히 잔류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잠재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표율로 인해 전세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HSBC는 "영국의 EU(유럽연합) 잔류여부와 관련된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조사가 오는 23일 밤 10시(한국시간 6월 24일 오전 6시, 한국과의 시차 8시간)에 끝난다"면서 "개표는 382개 지역 개표소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대부분의 개표소에서 24일(영국시각) 오전 1시에서 6시 사이에 개표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SBC에 따르면 국민투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는 전례가 없는 이슈이기 때문에 투표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총선과 달리 어느 누구도 주요 ‘변수 지역’이 어디인지를 알지 못한다. 권위 있는 출구조사기관이 없다는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HSBC는 “과거에 실시된 10개의 여론조사 중 7개에서 유럽연합 잔류 캠페인이 우세를 보였으며, 일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베팅업체들의 브렉시트 확률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투표일에 앞서 여론조사 결과가 변동적인 것은 흔한 일이라고 HSBC는 덧붙였다.

HSBC는 “2014년에 스코틀랜드 독립과 관련된 국민투표가 있기 일주일을 전후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시사하기 시작했었다”면서 “이는 정치인들과 시장을 뒤흔들었고, 결국에는 어느 정도 차이로 영국에 남기로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투표가 실시되기까지 약간의 시일이 남은 가운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23일 실시되는 국민투표 결과는 다음날인 24일 아침 식사 시간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오전 4시 정도가 되면 큰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영국 선거관리 위원회도 23일에 있을 영국의 EU 잔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결과가 24일 아침 식사시간 즈음에 발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영국 382개의 지역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각 지역의 개표소에서 개표 결과가 대부분 오전 1시에서 6시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선관위는 지역 개표소의 75% 정도가 투표 결과를 오전 4시까지 발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오전 4시까지 투표 결과를 알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표가 종료되고 잔류인지 혹은 탈퇴인지를 최종적으로 알게 되는 시간은 오전 6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SBC는 “총선 때와는 달리 권위 있는 출구조사 기관이 없다”면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국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좋은 대용치를 얻기 위해 어느 개표소에서 출구조사를 할지를 알기란 어렵다”고 밝혔다.

HSBC는 하지만 “일부 헤지펀드와 금융 기관이 자체적인 출구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자금을 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HSBC는 “주요 접전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설문조사 결과는 브렉시트를 가장 지지하는 지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브렉시트를 가장 반대하는 지역이 어디인지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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