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CNBC 등 외신...파운드 투자가들 진단 잇따라 내놔 눈길

▲ 사진 출처=뉴시스

 

헤지펀드들이 다음 주엔 파운드화 가치가 더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다른 주장도 있어 주목된다.

27일(영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최근 시장에선 파운드화 동향을 놓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파운드화가치가가 달러 대비 최대 1.1 달러까지도 절하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지금이 파운드를 살 때다”고 외기치도 한다.

FT는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가 진행 중일 때 시장을 관망했던 몇몇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들은 현재 파운드화가치의 절하, 그리고 영국의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세워 파운드화가치 증기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난 주 23일(미국 현지시각),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과 발표된 이후 파운드화는 크게 요동쳤지만 헤지펀드들은 국민투표의 결과가 불확실해 국민투표 실시 이전에 취한 대규모 포지션 덕분에 이 같은 변동에서부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FT는 하지만 “몇몇 헤지펀드들은 현재 영국의 경기침체에 근거해 파운드화와 영국 기업들의 주가를 겨냥했다고 말한다”면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현재 파운드화와 FTSE250 인덱스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FTSE250 인덱스는 보다 전 세계에 초점을 맞춘 FTSE100 인덱스 대비 영국 경제와 관련 있는 영국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실제로 수십억 달러의 자산운용 규모를 지니고 있는 런던에 위치한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운드화에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컨센서스 거래다”면서 “사람들은 현재 이 포지션에 대규모 거래를 취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커뮤니티는 27일에도 이 같은 거래에 자금을 쏟아부었다”면서 “현재 의견이 나뉜 것은 브렉시트가 다른 유럽 시장에 미칠 파장의 정도이다”고 진단했다.

FT는 “대다수 펀드 매니저들은 익명으로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 이유는 파운드화의 급격한 절하와 경기침체에 대한 기대로부터 수익을 취했다는 오명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파운드화의 가치는 지난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3118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주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국민투표 결과가 나타난 이후 총 14%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1971년부터 시작된 브레튼우드 시대 동안, 이틀에 걸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FT는 그러면서 “몇몇 헤지펀드들은 현재, 다음 주 파운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최대 1.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자산운용 규모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브릿지워터(Bridgewater)는 지난 주 월요일(현지시간) 만약 영국이 EU 잔류에 투표하게 된다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4% 랠리할 것이고, 반대 결과에 투표하게 된다면 9% 절하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다.

CNBC는 미국의 억만장자인 윌버 로스가 “브렉시트 결정 후 나는 파운드화를 매수했다”면서 “지금이 파운드 매수 기회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는 “헤지펀드들은 브렉시트 후 파운드를 투매했지만 곧 재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 동향과 관련해 헤지펀드들의 행동이 맞을지 윌버 로스의 주장이 옳을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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