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및 주요 경제지표도 이번 주 대거 발표...'연준' 뜨거운 한 주 될 듯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이번 주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 8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상황에서 이것이 금리인상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자그마치 28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만~18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5월의 3만8000명 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폭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11일(이하 미국시각)엔 공교롭게도 그간 줄기차게 금리인상을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던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던 그에게 6월 고용지표 급호전이 어떤 발언을 쏟아내게 할지 주목된다.

12일에도 연준 인사들이 총 출동한다. 매파와 비둘기파가 함께 등장하는 날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내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그리고 연준의 대니얼 타룰로 이사 등이 이날 연설에 나선다.

이중 타룰로 이사는 대표적 비둘기파다. 따라서 그가 다른 연방은행 총재들과 어떤 다른 발언을 쏟아낼 것인가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13일의 상황도 관심을 끌기는 마찬기지다. 이날엔 연준이 발표할 베이지북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베이지북이란 연준이 펴낸 주요 지역 경제진단 보고서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금리인상시 참고자료로 쓰인다. 6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 베이지북 마저 미국 경제전망을 좋게 볼 경우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인사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14일에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러시를 이룬다. 제임스 불라드 총재, 에스터 조지 총재가 이날 다시 등판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도 연설 인물로 등장한다. 이날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브렉시트 위험 등을 강조하며) 통화완화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를테면 비둘기파다.

15일 상황도 시장의 관심을 끌기는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도 연준의 금리결정에 중대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가 대거 쏟아진다. 6월 소비자물가(CPI)도 그중 하나다. 여기에 이날엔 6월 소매판매 지표와 7월 뉴욕 제조업지수(엠파이트스테이트지수)도 공개된다. 하나같이 미국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들이다.

이날엔 블라드 총재와 카플란 총재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처럼 이번 주엔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는 물론 연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 한다. 이들의 입에서 “금리인상 가능” 발언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올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신규취업자 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은 고용 회복세로 인해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골드만삭스가 “주요 지표 호전시 연내 한번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6월 고용지표도 중요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가 처음으로 반영되는 7월 고용동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 연준 인사들의 생각도 그럴 것인지 역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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