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효과, 테레사 메이 효과에 일본증시 보름 만에 1만6000선 탈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서 사실상 완전히 벗어났다.

중국증시는 브렉시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고, 일본증시도 보름 만에 브렉시트로 손실을 입었던 구간서 100% 탈출했다.

이제 아시아증시에선 위안화환율과 엔화환율 추가 동향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 225 지수가 1만6095.65로 2.46%나 급등했다. 이로써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6월23일) 이후 보름간 엔高(엔화가치 강세) 여파로 추락했던 닛케이 지수가 드디어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테레사 메이가 영국 차기 총리로 확정되면서 영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 위로 급반등한 것이 일본증시에 신바람을 가했다.

게다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총리가 1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 추진을 지시한 것 역시 달러-엔 환율 상승 및 일본증시 상승에 더 큰 훈풍을 안겨 주었다.

이어 열린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급기야 104엔선까지 회복, 13일 일본 증시 상황 또한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증시도 최근 신바람을 연출하긴 마찬가지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049.38로 1.82%나 뛰었다. 그러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항공주가 이끌었다. 브렉시트 여파로 유로화가치와 파운드화가치가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자 중국인들의 유럽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경제가 2분기에도 만족감을 충족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한가지 불안한 것은 위안화다. 위안화 가치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증시 잠재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다.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6873으로 6.7 수준에 바짝 근접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이 아직은 견딜만 한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따퉁증권의 투자전문가인 왕퉈사는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비록 위안화 환율이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 했지만 아직 핵심 저지선인 6.8선과는 여유가 있다”면서 “중국 통화당국의 위안화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왕퉈사는 “만일 위안화가치 절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이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13일 6월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것이 위안화 환율 및 중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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