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시아증시에선...미-유럽 증시 혼조, 유가 폭락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여전히 중국 위안화 환율과 일본 엔화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도 아시아증시는 강한 흐름을 연출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1만6231.43으로 0.84% 더 올랐다. 이로써 일본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또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060.69로 0.37% 상승했다.

일본증시에선 여전히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스가 관방 장관이 “일부 언론이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일본 방문을 놓고 일본 역시 헬리콥터 머니를 뿌리는 것 아니냐는 보도를 냈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재로선 헬리콥터 머니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한때 출렁이기도 했다. 스가 장관이 헬리콥터 머니설을 부인하자 104엔대에 있던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03엔대로 하락했다가 다시 104엔 수준으로 복귀했고 일본증시도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일본증시는 앞으로도 엔화환율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헬리콥터 머니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돈을 직접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날 중국 상하이증시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주목받았다. 특히 시장 일각에선 달러 대비 위안환율이 7을 웃돌 것이란 루머가 나돌자 시장이 긴장하기도 했다. 다만 리커창 총리가 “중국경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2분기에도 6.7%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었다.

한편 시난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장강은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달러 대비 위안환율이 6.6891까지 치솟은 가운데 일부 해외투자기관에선 달러 대비 위안환율이 7을 돌파할 것이란 루머까지 나돌았다”면서 “하지만 위안화가치 절하시 해외자금의 중국증시 유입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위안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참고로 달러 대비 위안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가 절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위안화환율 전망과 관련해 해외기관의 우려와 중국 전문가들의 반박 논리 중 어느 것이 맞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14일 아시아증시는 앞서 마감된 유럽 및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 그리고 국제유가가 4% 이상 폭락한 점 등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 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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