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금융전문가들, 미국 주식-채권시장 신고점 다다르자 잇단 경고"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이 신고점에 다다르자, 전 세계 최고의 운용전문가들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주식과 채권 가격의 대형 랠리는 전 세계 몇몇 최고의 운용전문가들로 하여금 경고 신호를 더욱 강하게 나타내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투자펀드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과 또다른 시장 전문가 하워드 막스는 “금융 매수자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증권을 매수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영국의 유러연합 탈퇴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최고 채권 전문가인 빌그로스 등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이다.

특히 63세의 핑크는 14일(미국시각)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우리가 기업들의 이익을 전망할 수 없다면 이러한 랠리는 단기적으로만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는 7월 27일 이후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4조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을 증시에 유입시켰다”면서 “이는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로 인해 증시에서 2.5조달러가 증발해버리면서 나타난 암울한 상황에서부터 신속하게 턴어라운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채권가격 상승 랠리와 관련해 “투기등급의 채권은 올해를 앞두고서 약세장이 전망됐는데, 현재까지 주요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투기등급의 채권 가격은 올해 총 12%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옥트리 캐피탈 그룹의 막스 공동 회장은 블룸버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전 세계 저금리 환경에 고정되면서 위험요인을 잔뜩 떠 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위험을 무시하고 있는 저금리 시대, 그리고 위험한 상황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시장이 여러 문제들을 무시하면, 이는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문제를 쌓고 있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승 사이클은 지속되지 않는다”면서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자산시장에 계속해서 진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힘든 시기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한 “위험자산에 투자했지만 위험자산이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된다면, 가슴앓이를 해야 하고 (위험자산의)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며 “만약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시장에 투자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야누스 캐피탈 그룹의 빌 그로스도 “사상 최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국채는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자사 근로자들을 약 3% 해고한 블랙록의 핑크 회장은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약하게 만들 것이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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