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모멘텀은 아직 회복되지 않아”...다만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T-X 훈련기.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항공우주·방위산업 업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투자기관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사드보다는 한미 군사연합 강화가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이달 들어 8.8%(14일 종가 기준) 올랐고 이날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0.5%) 내린 7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계 투자기관인 다이와는 “한국항공우주의 최근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 덕분이지 동사의 자체적인 촉매 때문이 아니다”며 “1분기 238억원의 신규 수주 이후 2분기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이와는 “한국항공우주의 전투기 대량 생산은 2016~2017년에 활발할 것이며 2018~2020년에는 KUH 헬리콥터,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 등 일부프로젝트만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와는 또 “한국에서 몇몇 장기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고 해도 한국한공우주 생산라인까지 오려면 2020년 이후가 돼야 한다”며 “만약 한국항공우주가 2017년 미국의 훈련용 전투기 대체 사업권(T-X 프로그램)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향후 1년간 견고한 수출 주문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2018년 이후 전투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의 매출 증가는 2018~2020년 프로젝트에서부터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량생산에서 창출되는 영업 레버리지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다이와는 전했다.

다이와는 이어 “한국항공우주는 연말까지 요청제안서를 미국에 제출해야 하는데, 내년 하반기에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국항공우주의 T-X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와는 그러나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군사연합 강화 분위기는 한국항공우주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산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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