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증시 랠리 속 日증시 줄곧 상승...그러나 미국증시 꺾여 향후 영향 주목

▲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사진=MBC 뉴스투데이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미국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향후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그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데는 일본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방침 때문이기도 했지만 미국증시 훈풍의 영향도 컸기 때문이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증시의 상승이 돋보였다. 지난 15일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 225 지수는 1만6497.85로 0.68% 또 올랐다. 그러면서 일본증시는 5일 연속 상승했다. 일주일 내내 올랐다는 얘기다.

일본증시의 랠리는 미국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가 14일(미국시각)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장에선 미국증시 최고치 행진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증시 랠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증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지난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 진영이 압승을 거두고 이를 계기로 10조 엔이 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부각됐다.

아베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100엔 선까지 추락했던 달러-엔 환율을 105엔 선으로 크게 끌어올렸고 15일(일본시각)엔 도쿄시장에서 장중 한때 106.30엔까지 치솟게 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같은 엔화환율 상승(엔화가치 하락)은 일본 수출주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고 일본증시 상승의 최대 호재 역할로 이어졌다.

그러나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지수만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을 뿐 S&P500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고 나스닥 지수 역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최고 전문가들이 “기업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는 것은 위험신호로 여겨진다”고 경고했고 이런 가운데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상승세가 꺾이는 흐름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자(영국시각) 보도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채권 금리 추락 속에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집중 보도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무시한 글로벌 증시 급등세는 향후 심각한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일본증시 역시 이번 주의 상승세를 다음주에도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인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증시 하루 상승폭이 갈수록 작아진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주초까지만 해도 일본 증시는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3일간은 1% 미만의 상승세 속에 매물 공방이 나타나는 흐름을 보였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눈길을 끌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054.30으로 고작 0.01% 상승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6.7%로 블룸버그와 로이터 전망치(6.6%)를 웃돌았지만 중국증시는 크게 웃지 않았다. 경제성장률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오히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주가를 제자리에 머물도록 했다.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의 진은민 대표는 “중국증시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 것이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를 제자리에 머물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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