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금리인하 불투명, 터키 쿠데타 조기 진압 등이 이런 흐름 유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선 영국 파운드화 가치 절상과 일본 엔화가치 급락(엔화환율 급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한 정책 위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장에도 영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능사는 아니다”는 발언을 쏟아 낸 것이 이날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56으로 직전 거래일과 변동없이 끝났다. 달러가치가 완전 보합세를 유지한 하루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여러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면서 “이로 인해 향후 달러가치가 오르고 금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달러가치 흐름은 이같은 WSJ의 보도에 큰 영향은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통화는 영국 파운드였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1.3252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188달러보다 크게 뛰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틴 웨일 정책 위원이 “지금 영국은 브렉시트 결정으로 장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단기적인 경제 상황 또한 예측 불허 상태에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이로 인해 파운드화가치가 추락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외환시장 일각에선 “영국의 8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는 반응이 나왔고 이에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최근 파운드화와 동조 흐름을 자주 연출하는 유로화가치도 더불어 상승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73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037달러 보다 약간 올랐다.

이날 일본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06.17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04.91엔보다 크게 뛰었다. 프랑스 니스 테러 여파가 진정되고 터키 쿠데타가 조기 진압된 것이 글로벌 안전 자산을 대표하는 엔화가치를 급락시켰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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