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BBC 와의 인터뷰에서 헬리콥터 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여파로 니케이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구로다 총재가 지난 6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내용이 21일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방송 직후의 21일 뉴욕시장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3시12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5.88 엔으로 0.06% 올랐다.

그러나 니케이지수는 엔고에 따른 타격으로 1.09%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은 헬리콥터 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일 뿐, 오는 28~29일 정책회의에서는 양적완화나 금리 인하 등의 부양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1일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일본 방문 이후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환율이 한 때 107엔까지 올라갔었다.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105엔 대로 후퇴했지만, 일본은행의 부양조치 확대가 유력하다.

엔화환율이 21일 뉴욕시장에서 급락한 것은 헬리콥터 머니 백지화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 일본은행이 29일 발표하는 내용이 시장의 예상과 어떤 차이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유로환율은 1.1026 달러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 수준이다. 파운드 환율은 1.3243 달러로 0.08% 올랐다.

원화환율은 1.5원 내린 1134.4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