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이번 주 내내 주요기업 실적에 관심 기울일 듯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애플의 실적이 겨우 체면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도 기업별로 방향성을 달리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 마감 후 미국증시 대장주이자 미국증시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이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이 최악은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애플의 분기 주당 순이익이 1.42달러로 시장 예상치 1.38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아이폰 판매도 시장 예상치 수준은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분기 중 404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에선 4000만대 내외를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그러나 이는 전분기 보다는 1080만대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과 순익도 줄었다.

그간 뉴욕 월가에선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해 왔었다. 매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날 실적 발표 전 정규장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가 96.68달러로 0.68% 하락한 것도 실적 부진 우려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날 애플의 실적은 겨우 체면을 유지하는 선에서 마감돼 향후 주가 동향이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일단 시간외 거래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맥도날드도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부진했다. 분기 주당순이익이 1.25달러로 시장 예상치 1.39달러를 밑돌았다. 맥도날드 주가는 121.71달러로 4.47% 급락했다.

3M도 실적이 애매하게 나왔다. 우선 매출이 부진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3M의 주가는 177.66달러로 1.10% 하락했다.

미국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의 실적은 양호했다. 주당 순이익이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 96센트를 상회했다. 주가는 82.75달러로 5.16% 급등했다.

통신업체 버라이즌의 실적은 크게 축소됐다. 분기 주당 순익이 17센트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04달러 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날 주가는 1.92% 떨어졌다.

듀폰의 실적도 후퇴하긴 마찬가지였다. 분기 주당순이익이 1.16달러로 전년 동기의 1.3달러보다 밑돌았다. 주가는 0.41% 올랐다.

미국 주요기업 실적은 이번 주 내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익일엔 코카콜라와 페이스북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