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이 국회의 경제민주화 입법화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지만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 배불리기 행태는 여전해 재벌들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

경실련은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상호출자 제한기업 집단 자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55.0%)이고 이어 LG(49.3%), 현대(44.6%), SK(43.6%), 롯데(15.9%) 순이라고 20일 밝혔다.

특수 관계자는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그 친족 등으로 이들간의 거래는 외감법 상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또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SK(22.0%)로 나타났으며 현대차(20.7%), 롯데(14.2%), LG(13.7%), 삼성(1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총수 일가 소유지분이 50~100%인 비상장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57.5%로 전체 평균 30.2%보다 27.3% 포인트 높았으며 이들의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10.1%로 전체평균 5.8%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경실련은 "이는 총수일가 소유지분이 높은 기업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행태가 나타남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편법적 일감몰아주기 행위는 건전한 경영활동을 벗어나 재벌총수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 및 사익 편취와 관련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경제민주화 달성을 위해 반드시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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