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대변자 격인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발언에 시장 '화들짝' 놀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 하루 만에 크게 높아졌다. 연준 핵심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때문이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를 웃돌 정도로 급상승했다.

16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뉴욕의 트레이더들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까지 상승시켰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들이 미 연준 고위관료의 매파적 발언에 주목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블룸버그가 CME 그룹의 자료에 기반해 계산한 바에 의하면, 미 연방기금 금리에 내재돼 있는 미 연준의 올 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44.9%에서 이날엔 50.2%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시장 심리의 변화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재닛 옐런 연준의장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여겨짐)가 “오는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주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더들리의 발언은 미 연준이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도하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뒤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특히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는 실망스러웠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다음 주 옐런 의장이 미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움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더들리는 옐런 의장의 대변자라는 별칭이 따라붙을 만큼 친 옐런파에 속한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움이 미 연준의 다음 번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세심한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날 마켓워치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트 연방은행 총재가 올해 최소한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게 적절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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