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부양책 동결에 유로화도 절상...파운드는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이틀 연속 절상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보류로 달러 대비 유로화가 절상됐으나 미국 달러 또한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 속에 전날에 이어 또다시 절상됐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와 파운드화는 절하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5로 0.09% 상승했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14% 올랐었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날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우 9월에 금리를 인상할 만한 강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같은 날 달러가치를 절상 시켰었다. 그런데 이날엔 고용지표 호전 속에 달러가치가 더 절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마감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25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26만5000건을 예상했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서베이를 통해 “내년엔 미국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달러 절상 폭을 제한시켰다.

그러나 달러 절상에도 달러 대비 유로화도 더불어 뛰었다. 이날 9월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ECB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추가 경기부양책도 내놓지 않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1261달러로 전날의 1.1240달러보다 절상됐다.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동시에 절상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절하됐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49엔으로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1.74엔 보다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영국의 파운드화도 1.3297달러로 전날의 1.3342달러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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