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 토론에서 트럼프 선전하면 엔화환율 하락 등 안전자산 강세 예상돼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의 26일 후보자 TV 토론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 내 경선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자신이 등장하는 공화당 후보 토론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고 으쓱거렸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토론에 대해서는 “내가 나오지 않아 재미없는 쇼”라며 “보다가 TV를 껐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흥미 유발적 측면에서 앞선다는 점을 트럼프가 유리하게 활용할 경우 엔화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호주 IG의 애널리스트 앵거스 니콜슨에 따르면 트럼프가 선전할 경우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엔화, 일본 국채, 독일 국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금융시장으로서는 절대 반가울 수 없는 얘기다.

마치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는 듯한 반응이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로이터는 여전히 부동표가 20%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4년 전의 1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후보측은 트럼프가 좀 더 분명하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6일 오후 1시53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1.01 엔으로 전주말보다 0.01% 내려갔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27 달러로 0.01% 올랐고 파운드 환율은 1.2980 달러로 0.11% 상승했다.

원화환율은 0.6% 상승으로 1109.3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 TV 토론이 모든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Fed) 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금리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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