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급락...현지 언론 "독일 총리와 유로화도 추락할 수 있어"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금융위기 조장 혐의로 도이체방크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키로 했던 사실이 계속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로존 금융주에 직격탄을 가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리더국가인 독일의 DAX지수가 1만393.71로 2.19%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4407.85로 1.80% 떨어졌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도이체방크가 불량 상품을 판매하면서 금융불안을 조장한 혐의에 대해 14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벌금을 부과키로 했던 것'이 이날 다시금 부각 되면서 유로존 주요국 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금융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는 ‘대마불사는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10.55 유로로 7.5%나 폭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다른 유로존 금융주들도 직격탄을 함께 맞았다.

이날 유럽 언론인 텔레그레프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조차도 도이체방크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이체방크 사태가 커질 경우 대마불사의 논리는 사라질 것이며 이것이 독일 메르켈 총리와 유로화 가치 모두를 추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도이체방크에 대한 쇼크는 유로존 증시에 이어 열린 미국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그간 유로존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에 잘 버텨 왔지만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이에 대응할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시장은 도이체방크 사태에 더 집중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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