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초저금리 속 돈이 엄청나게 풀렸지만 투자하기는 어려워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블랙스톤의 최고 거래자가 “요즘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27일(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현재 투자기간이 장기인 펀드에서 50억달러의 거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블랙스톤은 부채 수준이 높지 않은 소기업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블랙스톤 그룹의 사모펀드 거래자 조 바라타는 “현재 시장을 매우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총괄 담당자인 그는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WSJ 프로 사모펀드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모든 전문 투자자들에게 있어 오늘날은 우리가 경험했던 시간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로 여겨진다”며 “현금흐름이 역사상 가장 높은 멀티플을 보이고 있고 수익률은 낮다”고 전했다. 그는 “내 경력에서 이 같은 상황을 처음 경험한다”면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은 수년간 어려운 현실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매각, 매도하도록 만들고 거래를 종료함으로써 수익을 수취하도록 만드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한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환경은 투자자금으로 하여금 매력적인 가격에 진입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슈워츠먼을 포함해 다수의 최고경영자들은 이같은 환경과 관련해 '제로 수준에 가까운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45세인 바라타는 “블랙스톤은 부채 수준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바이아웃에서부터 가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신에 블랙스톤은 부채 수준이 낮은 소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스톤의 토니 제임스 회장에 따르면, 현재 블랙스톤은 순매도자의 위치에 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대다수 자산군에 있어 순매도자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자산가격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수준이 매우 낮고 전세계를 어슬렁거리는 자본이 지나치게 많다”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그들의 최신 사모펀드에서 180억달러의 자금 모집을 마쳤다. 또한 동사는 에너지 사모펀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펀드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45억달러의 자금을 모았었다.

바라타는 “블랙스톤은 Balckstone Core Equity Partners라고 불리는 새로운 사모펀드에서 첫 번째 거래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블랙스톤이 작업하고 있는 거래는 부채를 포함해 50억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워츠먼과 피터 G. 피터슨이 지난 1985년 설립한 블랙스톤은 6월 30일 기준으로 사모펀드, 부동산, 신용, 헤지펀드 등을 통해 총 356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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