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미국증시 우울해진 것과는 대조적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등했다. 영국의 조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선언에 파운드화가치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자 영국증시가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환호했다.

게다가 독일에서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유럽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7074.34로 1.30%나 뛰었다. 이틀 연속 급등이다. 영국증시는 전날에도 1.22%나 뛰었었다.

이로써 영국증시는 무려 16개월 만에 7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우울한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급격한 브렉시트 협상)가 파운드화가치를 추락시켰다고 전했고 이에 영국증시는 수출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호했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31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28센트 선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또다시 추락했다.

이날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도 1만619.61로 1.03%나 올랐다. 독일 재무차관이 “브렉시트 협상은 매우 복잡하며 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독일증시 역시 껑충 뛰었다. 이날 독일 이슈와 관련해선 “미국 법무부가 도이체방크에 부과키로 했던 벌금 액수가 당초의 140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 증시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4503.09로 1.11% 상승했다. 프랑스 증시 역시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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