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명이 미국 등 찾아...도시별 선호도는 도쿄, 서울 순"

▲ 국경절 연휴 마지막날 요우커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의 소비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1조2000억 위안(한화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베스트증권이 중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위쳇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국경절 소비증가율은 2016년 8개월 누적 소매판매 증가율 10.3%보다는 높았다”고 밝혔다. 경기둔화에 따라 소비가 국경절 등 황금연휴에 집중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용인구가 8억명에 달하는 위쳇은  중국 여유국의 공식적인 통계에 앞서 실질적인 트렌드를 살펴보는 자료로 사용된다.

한편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한 5억9000만명의 여행객이 중국 국내의 관광지를 찾았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14.4% 증가한 4822억위안(80조원)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여행업 증가율이 11%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항공 이용객 증가율은 지난해에 이어 철도 이용객의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미국(4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 홍콩, 대만, 한국 순이었다. 도시 기준으로는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20만명)이 2위를 기록했다. 태국의 방콕은 2013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19만6600명으로 서울을 바짝 뒤쫒고 있다.

해외 여행지 중 현금 없이 쇼핑하기 가장 편리한 도시 톱 3에는 한국, 홍콩, 일본이 꼽혔다. 이는 국내 주요 쇼핑센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보편화 때문이다.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객 수는 올해 600만명으로 지난해 400만명에서 50% 가까이 급증했다. 대도시 가운데 베이징의 증가율이 54.2%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14억2000만위안(한화 2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 감소했다.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둔화는 ▲영화표 보조금 축소 ▲중국 영화 퀄리티 하락으로 흥행작 부재 ▲엄격한 외화배급제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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