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엔화나 유로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격렬한 움직임을 보일 때가 많지만 이는 숫자상의 얘기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해서 폐장할 때까지의 장중 변동은 소폭에 그칠 때가 많았다.

굵직한 해외 변수들이 개장 초 환율을 결정해 이것이 마감 때까지 이어지는 때가 흔했던 것이다.

그러나 13일의 모습은 달랐다.

이날 원화환율은 전일대비 1.09%나 오른 1135.9원에 마감됐다. 이처럼 커다란 상승 폭은 개장 직후가 아니라 장중에 이뤄졌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1126원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크게 없앨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는 않았다는 금융시장의 해석이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의외로 가계대출에 대한 언급이 적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이날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9%에서 2.8%로 하향 전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51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3.82 엔으로 0.37% 하락했다. 달러가 원화에 대해서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절하됐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014 달러로 0.06% 오른 반면, 파운드 환율은 1.2182 달러로 0.18%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