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보다 중국이 더 위험?...성장률 둔화 전망 이어져도 금리인상 전망은 여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연내 금리는 인상한다?

최근 미국 경제 전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록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결정에 주된 영향을 미칠 나라는 영국이 아니라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7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하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6%로 낮춘 데 이어 14일(미국시각)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즈에 따르면 애틀란타 연방은행이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8월3일 전망치)에서 1.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처럼 미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것이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방침에는 커다란 영향을 못 줄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IMF는 최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미국 연준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해 놓고 있다.

게다가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과도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달궈진 경제가 저 생산성 및 저성장의 악순환을 끊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속젠)의 분석을 인용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 약세보다 중국 위안화 약세를 더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6개월간 중국 경제 둔화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발 디플레이션 수출 여부가 전세계 시장에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일각에선 미국이 중국의 군기를 잡기 위해서라도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 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가 향후 글로벌 시장의 잠재 위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1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은 6.7301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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