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BoA메릴린치 따르면 금융자산 후퇴하고 실물자산 부상할 것"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BoA메릴린치가 “인플레이션 세계에서 이제 ‘실물 자산’을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수준이 조만간 높아질 것이고, 이제 금융 자산에서부터 벗어나 실물 자산으로 이동해야 할 시기다”고 전했다.

특히 BoA메릴린치의 전략가들은 “증시와 채권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이 8년간 지속되고 난 현 시점에서, 이제 ‘월가(Wall Street)에서부터 메인가(Main Street)’로 선회해야 할 시기다”고 입을 모았다.

BoA메릴린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Michael Hartnett은 “금융 자산(채권, 주식) 대비 실물 자산(부동산, 원자재 등)의 상대 가격이 192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Hartnett은 “미국 증시는 주택 가격 대비 역사상 최고점에 근접해 있고 미 국채는 다이아몬드 대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장기물 가격은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보였는데,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가능성에 그들 스스로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이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준의 상승은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의 하락세에서부터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BoA메릴린치 측은 주장했다.

또다른 주요 디플레이션 충격 또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완화중일 수 있는데, 중국은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플러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인 중국이, 전세계에 미친 디플레이션 압박이 잠재적으로 중단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물’ 자산들은 인플레이션과 플러스 상관관계(실물 자산들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더불어 오르는 경향이 있음)를 가지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을 갉아먹는 채권 보유와는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artnett은 “글로벌 정책들 또한 점차 통화 완화 정책을 축소하고 보다 재정 부양책으로 이동하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경우 원자재, 부동산, 그리고 인프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 수익 & 포지셔닝 추세 모두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선회흐름을 보이고 있고 ‘제로 수준 금리 정책’의 승자를 ‘제로 수준 금리 정책’의 패자로, 그리고 월가에서부터 메인가로의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선회의 일환으로 우리는 실물 자산들이 금융 자산 대비 아웃퍼폼(실적이 웃도는 것)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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