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일 ECB 회의 앞두고 양적완화 연장에 대한 독일 반발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이하 유럽시각)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오면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충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전했다.

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를 부양하려고 하면서 독일과의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최근 몇 달 동안 ECB는 스스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는 부진한 경제 회복과 초양적완화 정책의 기한을 늘리려고 하는 ECB의 시도에 대한 독일의 적개심이라는 딜레마에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ECB는 그러한 논란을 회피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FT는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한 영국의 결정으로 두려워했던 것보다 유로존의 경제가 덜 부정적이었고, 이로 인해 ECB가 긴급조치를 실시해야 할 필요성은 낮아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드라기 ECB 총재는 또한 직면하고 있는 가장 민감한 사안에서 정치성을 배제하려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말하는 가장 민감한 사안이란 내부위원회에 독일의 불신을 자극한 양적완화정책(QE)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혹은 재설계하는 것에 대한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가 폭풍 같은 연말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ECB 정책위원회는 이번 주 목요일(20일)에 회의를 열어 취약한 회복세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T는 “ECB가 안고 있는 딜레마의 핵심은 유로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실업률은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그 결과, 거의 모든 외부 관찰자들은 ECB가 현재 내년 3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월간 800억 유로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국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ECB 정책위원회의 대다수는 그러한 방침을 선호하긴 하지만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기한 연장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모두 의견이 같지는 않다”고 FT는 강조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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