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업체 인수에 나섰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인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GNC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NC는 비타민, 영양제, 미네랄 제품,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들이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로 중국 현지 기업보다는 외국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암웨이, 퍼펙트, 바이헬스 등 외국계 기업이 대부분이다.

흥국생명 이선화 연구원은 최근 관련 보고서를 내고 “중국에서 건강보조식품 매출액 상위 기업들을 보면 해외 제품의 인기가 더 높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해외 직구 확대 등과 함께 중국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에 소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중국의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약 2200억 위안(38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1.3%씩 성장하는 추세다.

1인당 건강기능식품 연간 소비액은 미국 140달러, 일본 105달러인데 반해 중국은 23.8달러에 불과하다. 또 1인당 가처분소득 대비 건강기능식품 지출 비중을 보아도 미국의 5.3%와 비교해, 중국은 1.3%에 그쳐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홍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은 환경오염과 일련의 식료품 파동으로 인해 먹거리에 있어서는 중국 브랜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생산을 대행하는 ODM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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