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나타나는 증시 호전 현상 끝나"

▲ 미국증시에서 '대선 사이클 투자'는 끝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욕시 야경. /사진=김완묵 기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에서 이제 ‘대선 사이클 투자’는 끝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한때는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주가가 상승했는데 연준이 이를 줄여버렸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주식투자 방법 중 ‘대선 사이클 투자’ 즉, 대통령 임기 3년 차의 주가 상승분이 나머지 임기 3년 동안의 주가 상승분보다 크다는 이론이 있는데 유명한 투자자 제레미 그랜탐은 연준이 그러한 대선 사이클 투자를 완전히 박살내 버린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소재 GMO 펀드 운영 그룹을 창립한 그랜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선 사이클 투자는 모두 연준 덕분이었고 순진 무구한 연준은 항상 집권여당을 돕기로 결정했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4년차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경제적 효익이 이를 수 있도록 대통령의 임기 3년차에 실시되는 경기부양책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주식시장은 경제적 사안에 대해 사전 조치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간 주가에 대한 영향은 대통령 임기 3년차에 느껴지곤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랜탐은 또한 “연구 결과 1932년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한 첫 해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대통령 임기 1년차와 2년차, 그리고 4년차 중 36개월 동안 미국증시는 평균적으로 월간 0.2% 상승에 그친데 반해 대통령 임기 3년차에는 월간 수익률이 0.75%에서 2.5%로 다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같은 대선 사이클을 이용해 미국증시가 버락 오바마의 두 번째 임기 3년차인 작년에 투기적인 버블장세로 진입하게 되는 리스크가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대선 사이클 투자는 연준이 경제 및 금융에 대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위대한 권력을 갖고 있던 시대가 나타나기 전의 일이었다”면서 “지금의 경우 연준은 부의 효과를 얻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자산가격을 높일 변명거리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연준이 그러한 완만한 대선 사이클 투자가 효과가 있게 할 것이라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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