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PMI 호조, 알리바바 실적 호전, 트럼프 변수에 아시아 통화 동반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와 원화가치가 동반 절상됐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데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까지 나타나면서 주요국 통화 동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아시아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39.6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10.2원이나 추락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인 채 마감되는 등 변동폭이 아주 컸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급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7엔선까지 추락했다. 이는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 103.33엔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다는 것 역시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걸 뜻한다. 다만 이날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을 기념해 휴장했기 때문에 엔화가치 강세로 인한 일본증시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금융시장은 4일의 상황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아시아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동시에 급락한 것은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97.43으로 0.32% 하락했었다. 트럼프 리스크가 달러가치를 더 끌어내렸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아시아 통화가치 절상에 힘을 보탰다. 이날 중국의 민간 경제 매체인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은 중국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전월(52.0)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발표된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에서의 내수 및 서비스업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킨 것이 아시아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도 이날 원화가치 절상의 한 요인이 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오는 8일(미국시각)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글로벌 환율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인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 여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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