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금값은 하락...국제유가는 전주말보다 반등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진=힐러리 클린턴 페이스북 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밝히자 멕시코 페소가치가 폭등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한 주를 시작하는 7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또 다른 통화가 1% 넘는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 통화는 페소와 달리 절상이 아니라 급격히 절하되고 있는데 이 나라 경제는 이것을 반기고 있다. 일본 엔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1시20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4.28 엔으로 전주말보다 1.12%나 뛰어오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FBI의 이메일 수사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FBI의 수사 종료로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멕시코 페소환율은 지난 4일 1달러당 19.0266 페소였다가 7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18.6857 달러로 1.79% 급락했다.

일본은 일본은행이 그동안 양적완화와 마이너스금리 등으로 엔화절하를 시도했는데도 오히려 엔화환율이 100 엔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는 부작용에 시달려왔다. 그러다가 지난 9월 양적완화 방식을 장기 국채 수익률을 0% 수준으로 묶는 변화를 결정한 이후 마침내 기대하던 엔화 절하 효과를 보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져 9월 정책회의 효과 역시 사라질뻔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7일 나타나고 있다.

한편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083 달러로 0.52% 하락했다. 달러가 엔화 뿐만 아니라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 환율 역시 1파운드당 1.2463 달러로 0.43%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141.7원으로 전주말보다 0.15% 하락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온스당 1293 달러로 0.88% 내려갔다.

국제유가는 전주말 배럴당 45달러 안팎으로 밀린 상태에서 일부 반등하고 있다. 브렌트 유가는 배럴당 46.01 달러로 0.99% 올랐고 미국산 원유는 44.55 달러로 1.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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