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양국에서 최근 현금 대용치인 MMF에 대규모 자금 유입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자산시장에선 관망세가 뚜렷하다.

대신 시장 고객들은 투자를 미룬 채 현금 보유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증시와 한국증시 모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 선호경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현금성 투자대상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최근 들어 돈이 왕창 몰려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국의 관련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의 고조된 불안감은 미국에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신속하게 현금으로의 주간 유입액을 보이도록 만드는 데 기여했다.

특히 미 대선 경쟁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이의 경쟁이 타이트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변동성 확대와 함께 현금 선호경향이 두드러졌다.

EPFR의 자금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현금의 대용치로 여겨지는 MMF에는 지난 11월 2일 기준, 주간으로 36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MMF에 돈이 몰리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일 하루에만 한국시장에서 6600억 원이라는 큰 돈이 MMF에 유입됐다”고 전했다.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이탈한 가운데 MMF에는 대규모 뭉칫돈들이 몰려 눈길을 끈 것이다.

이에 FT는 “미 대선 등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현금으로 돌진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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