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당선되면 엔화환율 추가 급등할지에 이목 쏠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도 ‘클린턴 랠리’에 합류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힘을 낸 하루였다. FBI(미연방수사국)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무죄 결정’을 발표한 것이 주요국 환율 흐름마저 바꿔 놓았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0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0.41% 상승했다.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완화되자 그간 움츠러들었던 달러가치가 껑충 뛴 것이다.

그러자 달러 대비 주요국 통하가치는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지난 주 1.11달러 선에서 맴돌던 달러 대비 유로화가 이날엔 1.1044달러까지 추락했고 직전 거래일 1.25달러 선까지 폭등했던 달러 대비 파운드화 역시 이날엔 1.2400달러로 주저 앉았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달러-엔 환율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4.49엔까지 급등했다. 직전 거래일의 103엔대에서 104엔대로 껑충 뛴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걸 의미한다.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선 하루 뒤 드러날 미국 대선 결과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ING는 “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달러-엔 환율은 90엔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트럼프 당선시 달러-엔 환율이 24시간 내에 100엔선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반면 ING는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달러-엔 환율은 108엔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해 대선 결과가 엔화환율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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