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멕시코 페소는 여전히 폭락...여기에 환율 변수 산적해 있어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충격에서 벗어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8.4% 급락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6% 상승한 98.52를 나타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 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96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달러가치 강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트럼프는 대선 공약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온 터다. 이는 달러 약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맥락이기도 하다. 무역적자를 줄이려면 미국 달러가치를 절하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뉴욕 월가 일각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된 것도 달러 약세 가능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그간의 82%에서 50%로 낮아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든 이날 만큼은 달러가치가 절상됐다.

이에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를 결정하는 주요 상대국 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0915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1016 달러보다 크게 절하된 것이다.

또한 달러-엔 환율도 105.86엔으로 급격히 반등했다. 앞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공포에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로 추락했었다. 그런데 뉴욕시장에서 급반등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105.14엔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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