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인프라 투자 확대에 한,중,미 인프라 기업 관심 확대...그러나 실적 살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앞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의 캐터필라,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그리고 중국 인프라 업체인 중국교통건설의 움직임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국-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강하게 전개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각국 대표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커다란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인프라 관련 대표 기업들이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재정투자 확대 및 그를 통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공식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정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것도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증시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캐터필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캐터필라의 주가가 지난 한주간 13%나 뛰었다.

잘 알려진대로 캐터필라는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다. 글로벌 성장을 대변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 캐터필라가 주목받게 돼 있다. 캐터필라는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의 활동도 많은 기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그렇잖아도 실적이 양호했던 캐터필라가 이번엔 트럼프 효과와 시진핑 효과까지 동시에 받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목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간 미국의 인프라장비업체인 ‘밥켓’을 비싼 가격에 잘못 인수해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밥캣의 잘못된 인수로 두산그룹의 자금사정마저 악화될 조짐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후 밥캣의 활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프라 확대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미국에 밥켓이라는 자회사를 둔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두산그룹 관련주가 한국증시에서 각광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선 중국교통건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류쉬란 파이낸셜평론가는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앞으로 중국교통건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교통건설은 향후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대표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쉬란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에선 동시에 인프라 정책이 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틀 캐터필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교통건설이 얼마나 오래 주목받을 것인지는 향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중국발 인프라 건설 붐이 이들 기업에 얼마나 활력소가 될 것인지는 향후 시간을 두고 확인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이들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간과해선 안될 대목이다. 특정 기업 주식이 영원히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 일각에선 “최근엔 트럼프 효과에 글로벌 증시가 무작정 빨려 들어가는 흐름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시장 펀더멘털과 각 기업의 실적에 따라 증시도 재편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경우 트럼프 수혜주들도 자신의 펀더멘털과 실적을 반영하는 쪽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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