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p 올라 1980선 '눈앞'...CJ, 자회사 실적 기대감에 6%대 급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12포인트 상승하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사업재편을 호재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각각 4%대 상승했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4.78% 상승한 1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 이상 오르며 16만6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의 분사에 대해 외국계 투자기관 등이 일제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미포조선도 현대중공업 분할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300원(4.89%) 동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4000원(2.41%) 상승한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상장 후 닷새째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들은 연일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SK는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개편할 수 있다는 관측에다 또 다른 자회사인 SK E&S 발전부문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보고서에 1.69% 상승 마감했다.

CJ는 비상장회사의 지배지분 순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6.51% 급등한 18만원을 기록했다. CJ E&M(3.85%), CJ CGV(1.71%), CJ제일제당(1.22%)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독은 제넥신과 공동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에 6.07%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넥신이 같은 이유로 8.8%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12포인트(0.62%) 상승한 1979.65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종일 198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전일 뉴욕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6억원과 3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41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70%), 종이목재(1.47%), 기계(1.41%), 전기전자(1.40%) 등이 상승했고 보험(-1.32%), 통신업(-1.11%), 전기가스(-0.9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2.90%), 삼성물산(0.35%), NAVER(0.94%), SK(1.69%)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15%), 삼성생명(-1.32%), 신한지주(-1.44%) 등은 1%대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0포인트 상승한 627.8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740억원을 내다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546억원과 31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에서는 로엔(-1.22%), CJ오쇼핑(-0.56%), 홈캐스트(-1.36%)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가 전날 발표한 종합 유통플랫폼 사업전략에 대한 기대감에 5.66% 급등했고 CJ E&M,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컴투스 등이 3~4%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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