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美 국채금리 폭등이 글로벌 환율-채권 시장 직격탄...향후 흐름 주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그간 글로벌 채권시장과 환율 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미국의 국채금리 폭등세'가 드디어 꺾였다. 이것이 향후 글로벌 환율 및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미국시각)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장단기 국채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는 얘기다. 국채 금리와 국채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3개월물 국채금리는 0.47%로 전날보다 6.53% 급락했다. 또한 5년물 국채금리는 1.67%로 0.42%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2.22%로 1.03% 내렸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91%로 2.02% 후진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기간을 막론하고 모두 수직 상승을 지속했었다. 트럼프가 당장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고 나아가 이를 위해 미국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가파르게 오른 것일까. 전날부터 국채금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엔 일부 국채금리는 오르고 일부는 떨어졌다. 혼조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다가 이날엔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국채 가격 폭락이 진정된 것이다.

또한 이틀 전까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달러가치 급등세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전날엔 미국 국채금리가 주춤해지자 미국 달러 절상 속에서도 신흥국 통화가치 약세가 중단되는 모습도 보였다. 따라서 미국 국채금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글로벌 채권 대란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글로벌 환율 불안이 완화될지도 주목된다.

물론 16일(미국시각)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국채금리 하락에도 추가 절상됐다. 미국의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괜찮게 나오면서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탱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전날 수준에서 소폭만 움직였다. 이제 17일 아시와 환율시장과 국채시장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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