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 트럼프 랠리는 더 이상 없었다. 뉴욕증시가 달러 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7거래일간 이어지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의 트럼프 랠리도 이날부로 막을 내렸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6%) 하락한 2176.94를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54.92포인트(0.29%) 내린 1만8868.14로 마감됐다. 다우 지수 사상 최고치 행진이 4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애플 강세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18.96포인트(0.36%) 상승한 5294.58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트럼프 효과’가 반감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면서 “최대 수혜 업종인 금융이 1.42%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5%와 2%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1.5%와 1.7% 떨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를 다운시켰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업종 지수도 0.87% 하락했다.

반면 통신과 기술 업종 지수는 각각 1.04%와 0.92%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애플은 2.7% 상승했다.

미국 달러가치는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년7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그러면서 미국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또한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 속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이날 미국증시 부진을 거들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