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 상승...화장품주,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예상에 '찬바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5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1970선대로 밀린 가운데 두산밥캣 상장에도 불구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주가 급락했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보다 14.35% 급락한 8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 상장이라는 재료가 소멸한데다 차익 매물이 나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4일 1만1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엔진은 10.22% 급락한 3600원을 기록했고 두산중공업도 4.61% 밀렸다. 두산건설(-3.47%), 두산(-3.10%) 등도 동반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시초가(3만6000원)보다 0.28% 하락한 3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 3만8950원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는 59%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로 최근 ‘트럼프 수혜주’로도 꼽히며 주목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지분 매각에 글로벌 타이어업체가 아닌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소식에 8.18% 급락한 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주는 내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큰 폭 하락했다. LG생활건강(-2.30%)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1.70%), 한국콜마(-3.43%), 코스맥스(-4.22%) 등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화장품 업종 실적과 관련 외국계 투자기관인 노무라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경우 영업이익의 35% 이상이 면세점에서 발생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더해지며 1만8000원(1.15%) 상승한 158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일 하락세를 맴돌다가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에 힘입어 0.30%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에서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는 증권가 보고서에 전날보다 2.52% 상승한 2만8500원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30%) 하락한 1974.58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비교적 빠른 시일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외신보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개인이 610억원과 2349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331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28%), 건설(-1.93%), 증권(-1.88%), 의약품(-1.65%) 등이 하락했고 전기전자(0.86%), 은행(0.7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3.49% 상승한 것을 비롯해 KT&G(3.50%), 신한지주(0.91%), SK텔레콤(1.15%)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89%), 삼성물산(-2.12%), SK(-2.09%), LG화학(-2.51%), 현대모비스(-0.8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50포인트(1.19%) 하락한 620.26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4억원과 6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스에프에이, 케어젠, CJ오쇼핑 등만 올랐을 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메디톡스(-4.22%)와 휴젤(-7.34%) 등이 균주 논란으로 큰폭 하락했고 코미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컴투스, 솔브레인 등이 2~3%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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