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4대 지수 또 사상 최고...블룸버그 "트럼프 정책효과 제한적일 것"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현지시각) 미국증시 4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동시에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지표가 아주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도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만9023.87로 전일 대비 0.35% 상승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초로 1만9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386.35로 0.3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202.94로 0.22% 상승했다.

여기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0.34% 더 올라 13거래일째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러셀2000은 1996년 2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효과로 미국 중소형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급등한 반면 헬스케어 주식은 차익매물에 밀려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도 시장에 훈풍을 가하기에 충분했다. 10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무려 560만채로 시장 예상치 543만채를 웃돌았다. 이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5.9% 각각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경기가 미국 경제에 여전히 훈풍을 가하겠다는 의미다.

주택지표 호전은 이날 미국 달러화가치를 다시 소폭 오르게 했고 미국증시에도 효자 역할을 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에도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또다시 견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책 효과가 별것 아닐 것이란 일각의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블룸버그는 “트럼프발 재정 부양책 붐을 과신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JP모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경기부양 효과는 대부분 감세에서 유발될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내년 하반기와 2018년 미국 성장에 미칠 영향은 고작 0.25%에 그칠 것”이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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