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에 조선 · 정유주 급등...항공주는 큰폭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조선주와 건설주는 큰폭 상승했고 정유주와 화학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주는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이틀째 연중 최고가를 갱신했다.

1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8% 상승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관련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조선주 가운데서는 삼성중공업(5.90%)을 비롯해 현대중공업(5.63%), 현대미포조선(2.75%}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그동안 고사 상태였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주도 중동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건설이 4.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6.78%), GS건설(3.38%), 대림산업(3.1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화학주의 경우도 롯데케미칼(5.75%), 한화케미칼(3.44%), LG화학(1.32%)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여파를 우려해 항공회사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티웨이홀딩스가 8.11% 급락했고 제주항공(-4.68%), 대한항공(-3.04%), 아시아나항공(-3.61%) 등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7% 오른 17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5만3000원으로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3D NAND 기술 경쟁력 확대로 2017년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3.03% 상승한 4만4200원으로 연중최고가를 다시 썼다. 5개월 연속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7포인트(0.01%) 상승한 1983.75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로 1980선 초반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개인이 311억원과 20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은행(2.45%), 건설(2.01%), 화학(0.97%), 철강금속(0.96%), 운수장비(0.79%)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4.35%), 의약품(-3.37%), 운수창고(-3.20%), 전기가스(-3.02%), 비금속광물(-1.9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모비스(2.01%), 삼성생명(1.75%), POSCO(0.60%)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75%), 한국전력(-4.30%), NAVER(-4.26%), 신한지주(-0.45%), 아모레퍼시픽(-2.7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0.38%) 하락한 593.85로 마감했다. 개인이 446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억원과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코미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SK머티리얼즈, 휴젤 등이 1~2%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 CJ E&M,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등이 1~2% 밀렸다. 셀트리온, 컴투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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