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신규취업자 수, 실업률 호전에도 임금 낮아져 실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각)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데다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둔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한 탓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만9170.42로 0.11%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55.65로 0.09% 올랐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91.95로 0.0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섹터가 1.15%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고 바이오(+0.31%)와 에너지(+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업종은 0.94% 하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였다. 그러나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은 엇갈렸다.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7만8000명으로 양호했다.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을 웃돌았고 전월 수치 16만1000명 보다도 높았다. 게다가 실업률도 전월 4.9%에서 4.6%로 낮아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11월 고용지표는 대단히 양호하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오히려 후퇴한 것은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을 크게 엇갈리게 했다. 11월 시간당 임금은 25.89달러 였다. 전월 대비 0.1% 하락한 수치다. 시장에선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망적이었다. 이는 고용의 질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뜻이다.

고용지표가 외화내빈으로 나타나자 증시가 실망했다. 고용지표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금리인상에 민감한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융섹터의 주가가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한 가운데 그간 증시상승을 이끌었던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1.44%나 급락했다. 게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1.26%) 씨티(-2.18%) 웰스파고(-1.40%) JP모건체이스(-0.23%) 등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추락했다.

반면 금리인상을 반기지 않는 부동산 섹터의 주가는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엔 국제 유가가 사흘연속 뛰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효과다. 그러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살짝 올랐다. 유가 상승이 증시엔 약간의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 온 점은 미국증시에도 불확실성을 안겼다. 이날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데는 이탈리아 불안감도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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