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마트워치 결합으로 새로운 틈새시장 노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이 속속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패션과 스마트워치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냄으로써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것이 목표다.

4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 및 포천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독일 몽블랑 사는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브랜드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를 비롯해 문자, 소셜네트워크, 운동량 측정 등 스마트워치가 갖고 있는 기본사양에다 몽블랑의 디자인을 덧입힌 것이 특징이다.

여행 관련 기업인 파슬그룹은 인텔과 손잡고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 브랜드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했다. 여행할 때는 자동적으로 위도와 날짜가 조정되고, 하루 일과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 /사진=해당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 워치를 무시하던 스위스의 시계 제조회사인 태그호이어도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브랜드로 고급형 스마트워치를 판매 중이다. 인텔의 프로세서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했다. 가격도 400만원에 가깝다.

명품 기업들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IT 웨어러블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다른 모바일 기기와 달리 패션과 융합되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브랜드들의 성패는 제품에 디자인을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필수다.

스마트워치 업체들로서는 수요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이 될 수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워치 점유율 1위업체인 애플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구글의 경우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명품 브랜드와 스마트워치 기업 간의 협력이 활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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