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문회서 밝혀지지 않은 것들, 특검에서 밝혀낼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순실 청문회와 관련해 전 세계 언론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의 입에 주목했다.

한국 간판 재벌 총수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외국 언론들이 “한국 재벌과 정부의 정경 유착 스캔들”을 부각시키면서 한국 기업들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외 주요 언론들이 전날 진행된 최순실 청문회에 이목을 집중했다.

특히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현대차 그룹 등 한국의 대표 재벌 총수들이 정치 스캔들 청문회에 불려나왔다”면서 주요 재벌그룹 회장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정경 유착은 뿌리 깊은 관행”이라며 “이번 정치 스캔들에 재벌들이 연루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불룸버그도 한국 재벌 총수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특히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국회와 국민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을 크게 전했다.

AFP 등 다른 외신들도 “한국의 재벌 총수들이 스캔들 청문회에 불려 나와 진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해체” “전경련 탈퇴” 등 굵직한 발언도 했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같은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동문서답 하거나 얼버무리는 발언을 쏟아내 눈총을 샀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건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 결과가 주목받게 됐다. 전직 증권회사 사장 등이 “두회사 합병에 찬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 문제에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들은 삼성 계열사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큰 손실을 입은 데 대해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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