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형 소비에 SNS 영향력 확대...이벤트시장 성장도 한몫

▲ 일본 100엔숍 매장. /사진=일본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불황일수록 값싼 물건이 잘 팔리게 마련이다. 장기 불황에 시달리는 일본에서는 100엔숍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 및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100엔숍 시장은 6400억엔(6조54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를 비롯해 세리아, 캔두, 왓츠 등 4대 100엔숍 기업 매출액은 5년 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리아의 2016년 3월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한 9억5100만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또한 캔두의 2015년 12월~2016년 8월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엔숍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일본인들의 절약형 소비 때문으로 꼽힌다.

100엔숍의 특성 상 인터넷 쇼핑몰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배송비 350엔이라는 부담 때문에 100엔숍의 고객을 빼앗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SNS의 영향력 확대도 100엔숍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세리아에서 판매하는 ‘뱅그르르칼’은 인스타그램에서 회오리감자 요리 사진이 대히트하면서 수십만개가 팔렸다.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계절 이벤트 시장이 커지면서 이벤트 제품 및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것도 100엔숍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 11월 할로윈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다이소는 걸즈트렌드 연구소와 함께 10~20대 여성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된 문구류를 출시해 1200만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