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p 상승해 1990 회복...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또 최고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1990선을 회복한 가운데 한미약품이 1조원대로 수출한 신약의 임상시험 차질 소식에 급락했다.

한미약품 급락 여파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이상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3만7500원(10.76%) 하락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만8000원으로 연중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 매체가 “얀센으로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의 임상실험을 중단했다”는 보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파문이 커지자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신약물질 임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임상환자 모집 유예가 맞다”며 “환자 모집이 유예된 정확한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동부증권 구자용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 자료에서 “얀센이 신규환자 모집을 일시 보류한 것인지 임상이 지속될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여파로 한미사이언스가 14.83% 급락한 것을 비롯해 JW중외제약(-5.84%), 슈넬생명과학(-4.74%), 우리들제약(-4.09%), 영진약품(-3.24%), 종근당(-2.71%), 녹십자(-2.45%)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약품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3.8%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37% 상승한 177만2000원으로 장중 177만4000원으로 전날에 이어 연중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4만5800원까지 오르며 연중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3포인트(0.10%) 상승한 1991.89로 마감했다. 5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2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779억원과 141억원을 각각 사들인 반면 기관은 90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2%), 철강금속(1.07%)이 상승한 반면 기계(-2.38%), 의약품(-1.38%)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74%), 신한지주(4.19%), SK텔레콤(1.09%), KB금융(2.45%), LG화학(0.83%) 등은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1.24%), NAVER(-0.79%), 현대모비스(-1.76%), 삼성생명(-0.8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49%) 하락한 578.52로 마감했다. 개인이 나홀로 1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억원과 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4.55%), 바이로메드(-4.83%), 셀트리온(-1.30%), 코오롱생명과학(-0.45%) 등이 하락했다.

CJ E&M은 드라마 ‘도깨비’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5.10% 급등했고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솔브레인 등이 1~2%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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