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내년 신흥국 증시 낙관적 전망...잠재적 수익률 8% 예상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지난 8월 말 의회의 탄핵으로 지우마 호세프 여성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한 브라질과 역시 국회가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킨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 영향력 있는 한 국제투자은행이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탄핵 결정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이 이런 투자의견을 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스위스은행(CS)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연준(Fed)의 통화긴축정책에 대한 전망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가 하면 배당성향이 증가할 것이라는 등 내년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와 호재가 혼재돼 있다”면서 나라에 따라 상반된 투자의견을 내놨다. 한국,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과열이 우려되는 중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칠레, 폴란드 증시에는 비중축소를 권했다. 인도는 화폐개혁으로 소비가 급감, 기업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크레딧스위스는 내년에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내년 신흥국 증시의 8% 성장 잠재력 ▲통화가치의 저평가 ▲기업들의 마진 개선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 및 가속화되는 배당성향 증대 ▲선진국 증시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글로벌 펀드들의 저조한 신흥국 증시 투자 ▲증시의 견고한 개선세 등 8가지를 꼽았다.

신흥국 기업들의 생산성이 임금 상승률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그 근거의 하나다.

반면 증시에 위험한 요인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치솟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달러 강세의 가속화와 이에 따른 자금 이탈 ▲신용조정의 부족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 등이다.

이 같은 신흥국 증시 관련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크레딧스위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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