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에도 한국증시 쇼크 없어...코스닥은 1.3% 되레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금리인상에도 비교적 선방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다른 이유로 1%대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8000원(1.01%) 하락한 17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 순매수 1위, 외국인 순매도 1위로 대조를 보였다. 전날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주가가 소폭 상승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80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제한된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0만 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예상과 함께 일부 외국계 투자기관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비해서는 싼 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지나친 삼성전자 집중 현상 우려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1500원(1.05%) 하락한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자동차가 수출되는 산유국의 경기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 후퇴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금리인상 전망 확대로 원화환율보다 엔화환율이 더 크게 뛰어 한국 자동차 회사보다는 일본 자동차 회사의 수출 여건이 더 유리해질 것이란 진단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면세점주는 17일 선정을 앞두고 롯데쇼핑(4.10%), 호텔신라우(7.93%) 등이 각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알루코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각각 13.66%, 5.50%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으로 코스피200지수 등의 구성종목 수시변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과 알루코가 각각 21일, 28일부터 편입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2포인트(0.01%) 하락한 2036.65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후반에 상승 반전했다가 마감 직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화환율이 8.8원 상승했음에도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순매수한 것이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87억 원과 541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63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74%)을 비롯해 의료정밀(2.33%), 화학(1.27%), 의약품(0.96%) 등은 상승한 반면 보험(-1.01%), 전기전자(-0.65%), 금융(-0.5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13%), LG화학(2.43%), LG생활건강(1.62%)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0.55%), POSCO(0.92%), 신한지주(-2.8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상승한 620.6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 원과 5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65억 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CJ E&M(3.43%), 이오테크닉스(5.08%), 솔브레인(5.8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고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에스에프에이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카카오, 컴투스 등은 소폭 하락했고 휴젤은 3.25%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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